국내 16번째 지카 확진자 발생… 베트남서 귀국한 40대
국내 16번째 지카 확진자 발생… 베트남서 귀국한 40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11.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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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모기 물린 듯… 질본·경기도 역학조사
증상 호전돼 베트남 출국… 추가 감염 없어
▲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자료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에서 귀국한 40대 한국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16번째로 나온 지카 바이러스 환자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거주하다 휴가차 귀국한 한국인 K씨(남성·46)의 소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질본은 K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씨는 직장 사정으로 2012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살다가 휴가차 2주 일정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지난 16일 이후 발진,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 일산 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현재는 증상이 모두 호전돼 양호한 상태다.

K씨는 질본과 경기도의 공동 역학조사를 받은 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질본은 K씨로 인한 추가 감염 위험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K씨를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2명이 동남아시아(필리핀 6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를 다녀온 다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본은 “지카 발생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며 “여행 후에는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