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동영상 시청 '대세'…'1인 방송' 시장 주목
모바일 동영상 시청 '대세'…'1인 방송' 시장 주목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6.11.28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20대 중심 모바일로 UCC 보는 미디어 소비 행태 증가
▲ 모바일 미디어 소비 행태가 증가하면서 '1인 방송'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CJ E&M의 1인 크리에이터 전용 TV채널 '다이아 티비' 개국 기자간담회에서 뷰티 분야 TOP 크리에이터들이 '4인4색 메이크업' 시연쇼를 펼치고 있는 모습.(사진=CJ E&M 제공)

모바일을 통해 취향에 맞는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미디어 소비 행태가 증가하면서 '1인 방송'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내놓은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자수는 각각 331만8000명, 498만4000명으로 TV 시청자(10대 314만8000명, 20대 465만5000명) 수를 앞섰다.

이에 비해 30대부터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TV 시청자가 훨씬 많았다. 30대에서 646만3000명으로 집계된 TV 시청자는 40대 813만7000명, 50대 이상 838만2000명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모바일 동영상 시청자는 30대 470만7000명, 40대 478만7000명, 50대 이상 335만명으로 TV에 훨씬 뒤졌다.

콘텐츠 공급자 관점에서도 연령대별로 선호도가 달랐다.

10대와 20대는 1인 창작자 콘텐츠(UCC)를 주로 소비했지만 40대와 50대는 드라마·예능 등 기성 콘텐츠의 선호도가 높았다.

보고서는 10∼2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동영상 시청이 '대세'가 되면서 1인 방송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1인 방송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1인 창작자와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1인 창작자 스타가 등장하고 이들이 큰 수익을 내면서 1인 창작자의 경영과 마케팅 등을 대행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는 글로벌 MCN 중 월 가입자 수 증가가 가장 큰 '브로드밴드TV'의 경우 보유 채널이 19만개에 달했다. 월 가입자는 6000만명, 월 조회 수는 135억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CJ E&M이 월 가입자 216만3000명·월 조회 수 6억3600만건으로 29위, 트레져헌터가 월 가입자 76만4000명·월 조회 수 2억5000만건으로 87위에 올랐다.

김윤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MCN이 새로운 미디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면 1인 창작자가 생산하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콘텐츠-플랫폼-MCN 간 건전한 생태계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손정은 기자 jes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