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공항인프라사업 '교두보' 만든다
중남미 공항인프라사업 '교두보' 만든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1.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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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외교부, 민관合 카라반 현지 파견
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서 협력강화 논의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중남미 공항인프라 사업 수주를 위한 현지 공략에 나선다. 엘살바도르 및 코스타리카를 직접 방문해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는 '2016년 중남미 공항인프라 카라반'을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남미는 최근 항공수요 증가로 인해 공항개발 잠재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항공 여객실정은 약 2억6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 가량 증가했다.

이번 카라반은 한국의 공항 건설 및 운영 능력을 알리기 위해 정부대표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공항 설계·건설·장비 관련 민간기업 등 민관합동 형태로 구성됐다.

이번 일정에선 중남미 지역의 공항개발 진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카라반 대표단은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의 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면담을 통해 우리기업의 진출 방안을 포함한 공항 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현지 발주처 및 기업들과 우리 기업간의 비즈니스 미팅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엘살바도르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산살바도르 국제공항 확장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간 공항 협력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오로티나(Orotina) 신공항 건설사업 관련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을 협의하고, 한-코스라티카 공항협력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코스타리카 정부는 산호세 후안 산타마리아 공항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산호세에서 약 52km 떨어진 오로티나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방한한 코스타리카 솔리스 대통령은 인천공항을 방문해 오로티나 신공항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중남미 공항인프라 카라반은 한국의 공항 건설과 운영 능력을 중남미 지역에 전파함으로써, 우리기업의 중남미 지역 공항 인프라 사업에 대한 참여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