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미사일 대비 MD 강화… 1조9천억원 추가 투입
일본, 北미사일 대비 MD 강화… 1조9천억원 추가 투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27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량형 PAC3 구입 예정… 사드 도입도 ‘속도’
▲ 일본 도쿄 중심부 방위성에 설치해 놓은 PAC-3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자료사진=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MD)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800억엔(약 1조88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일본 정부는 내년 초 국회에 제출 예정인 올해 3차 추경예산 규모를 1조엔(약 10조4000억엔) 규모로 정하고 이 중 18%에 해당하는 1조8000억엔을 미사일 방어 강화에 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자 미사일 방어 태세 강화를 서두르기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조만간 아소 다로 재무상에게 추경예산 편성을 지시, 다음 달 중순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일본은 예산을 개량형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구입하고 이를 탑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각지에 배치돼 있는 PAC3는 사거리가 15~20㎞ 수준이다. 개량형 PAC3를 구축하면 사거리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난다.

아울러 일본은 추경예산에 이지스함의 미사일방어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예산으로 70억엔(약 730억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북한은 징후를 알아차리기 힘든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중거리미사일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낙하시켰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 내에서는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사드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검토위원회를 내년 여름까지 운용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사드 시찰을 위해 미국령 괌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