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도심서 '靑 포위행진' 5차 대규모 촛불집회
26일 서울 도심서 '靑 포위행진' 5차 대규모 촛불집회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1.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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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농기계 상경투쟁'… 법원, 청와대 앞까지 행진 허용

▲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4차 촛불집회에서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천동환 기자)
'최순실 게이트'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25일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행사가 열린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불응 입장을 밝힌 뒤 강제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비롯 각지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집회는 여론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로 관측된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인 12일 3차 집회보다 규모가 커져 서울 150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주최 측은 세종로사거리를 출발해 새문안로, 정동, 서소문로, 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 남쪽 율곡로·사직로를 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9개 경로로 행진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청와대 인간띠 잇기'로 불리는 사전 행진은 율곡로 남쪽까지로 제한했다. 교통혼잡이 극심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주최 측이 청와대 인근 사전집회·행진을 허용해 달라며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일부 받아들였다.

이로써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신교동로터리를 포함, 청와대를 동·남·서쪽에서 에워싸는 집회와 행진이 사상 최초로 열리게 됐다.

촛불집회 전날인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트랙터 등 농기계와 화물차 1000여대를 동원해 집단 상경투쟁을 시도했으나 경기도 안성과 죽전 등에서 경찰에 의해 차단됐다.

상경투쟁단 일부는 화물차량 130여대를 몰고 양재IC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7명을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한편 보수단체도 같은 날 맞불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