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실국 부서별 업무분장 재배치 ‘불똥’
화성 실국 부서별 업무분장 재배치 ‘불똥’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6.1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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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연도별 시행계획 중간보고회’서 엇박자 확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조직을 달리해 업무분장 되고 있는 교육ㆍ청소년 업무를 통합 운영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시청사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소년 연도별 시행계획 중간보고회’에서 채인석 시장이 이음터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청소년 연도별 계획을 강조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화성시는 교육문화국 평생교육과에서 이음터ㆍ고교평준화ㆍ방과후학교ㆍ창의지성교육 등 교육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고, 복지국 여성가족과 안에 각종 청소년 시설을 관리하는 청소년팀이 운영되고 있다.

수원대산학협력단에서 ‘화성시 청소년 건전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이날 중간보고회는 부서별 업무를 융복합하는 상황이 되면서 당초 1시간 일정이 2시간을 넘겨 치열하게 논의됐다.

여성가족과 주관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의 청소년 연도별 계획이 발표됐는데, 본질을 많이 벗어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발표에 나선 우경진 수원대 호텔관광대학원장은 “연구용역으로만 생각하다 실과소 직원들과의 착수보고회에서 시장 정책방향, 이음터 내용을 청취하고 자료를 준비했다. 실질적으로 응용할 수 있고 확대할 수 있는 아이템 위주로 고민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고서는 시의 교육 핵심 콘텐츠인 이음터 사업을 기존 관련 시설에 포함시켜 논의하고 제암리 청소년 애국센터, 청소년 창업세일즈 센터, 향남 승마체험 수련시설, 비봉습지 가족체험 문화의집 등의 사업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채인석 시장은 “국가 운영자가 아니라 교육제도를 뜯어고칠 수는 없고 학교 밖에서 시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프로그램 몇 개 개발하는 것으로는 우리 전체 아이들의 욕구를 담아낼 수 없다. 지금 제시한 것들은 나중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어떻게 담아낼 것이냐는 그런 순서가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철저히 동참하는 아이들의 시스템ㆍ프로젝트가 체계적으로 번져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 시장은 “그 중점 추진기관으로 시 전역에서 주민 5만명당 1개소씩 20개의 이음터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13개 이음터를 계획하고 있는데, 미래의 가치를 어떻게 담아야 하고 어떤 것부터 만들어야 하고 하는 것을 대학교 차원에서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경진 수원대 호텔관광대학원장은 “굉장히 좋은 내용이나 너무나 이상적인 말이다. 그렇게 되면 참 좋은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현장 학생을 지도해보면 관심을 끌어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대학 들어와도 목표가 없어 뭘 하고 싶은지 모른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전했다.

한 관계자는 “청소년 총괄 계획으로 포커스를 잡고 가는데 이음터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초점이 흐려졌다. 이음터는 여성가족과 관할이 아니다. 타 부서에 해달라고 할 수도 없겠고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부서 개편ㆍ재배치가 현실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 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