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1월 회의서 ‘비교적 이른’ 금리인상 공감
美 연준, 11월 회의서 ‘비교적 이른’ 금리인상 공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24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FOMC 11월 회의록 공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회의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참가자(FOMC 위원)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것이 충분히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회의록에 언급돼 있는 ‘비교적 이른’ 시점에 대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공감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회의록에서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살펴볼 수 있었다.

FOMC 위원들은 미국의 “경제활동 추세가 올해 상반기의 완만했던 속도와 비교했을 때 회복됐다”고 평하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기업의 투자 회복이 경제활동의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FOMC 위원들에게는 관심사 중 하나였다.

위원들은 “영국의 EU 이탈을 위해 앞으로 진행될 협상으로 생길 수 있는 영향들과 그런 협상을 통해 정해질 결과적인 조건들이 미국 외부에서 생길 수 있는 하향 위험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 연준은 지난 1일부터 진행된 7번째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계속 동결이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7일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달 초에 열린 (FOMC) 회의에서 위원회는 목표금리 인상의 근거가 더 강해졌다고 봤다”면서 “추가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금리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적절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히며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