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시의원 막말 공방 파문 확산
진주시장-시의원 막말 공방 파문 확산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6.11.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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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청 실·국장들이 24일 류제수 시의원의 진주시정 비하 발언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 제공)

이창희 진주시장이 최근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과 관련, 진주지역 야5당에서 시장 사과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또 시청 실국장들이 회견에 반박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진주시 실국장들은 24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지역 야 5당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근본적인 발단의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일부분만을 이야기함으로써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류재수 의원은 2차 진주시국대회 집회에서 ‘진주시 행정이 전국에서 제일 개판이다’는 식의 현시국과 관련없는 시정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주시 공무원은 시정발전과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맡은 바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으며, 업무수행의 결과로 정부 및 민간기관으로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을 하고 상사업비도 받았다”면서 “그런데도 진주시 행정이 전국에서 제일 개판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개판이란 말인지, 진주시 행정이 개판이라면 진주시 행정을 수행하는 공무원을 두고 개판이란 말인지 즉각 해명하라”고 성토했다.

시청 실국장들은 그러면서 “류재수 시의원의 이러한 발언으로 진주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시 전 공무원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시 공무원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당 등 진주지역 야5당은 이날 이 시장이 시의원에게 막말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정에 싫은소리, 비판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막말을 써 감정으로 대응한 것은 시정의 책임자로서 자격과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밝혔다.

이들은 “본회의장에서 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의원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은 시의회를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이며 시민들에게 모멸감을 준 행위다”며 “이 사장의 막말에 대해 정치적, 법적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21일 제191회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가 시작되기전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하는 도중 류재수 의원 앞에서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라고 막말을 하고 또 이에 항의하는 강민아 의원에게도 막말을 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