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싱글, 각 연령마다 사는 곳 달라
20~30대 싱글, 각 연령마다 사는 곳 달라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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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홍대·건대, 30대 강남에 주로 거주

▲ 20대 싱글 남성·여성 1인 가구 분포도. (사진=서울연구원제공)
20~30대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분석한 결과 각 연령마다 거주하는 밀집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양대 도시공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근덕씨가 발표한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1인 가구 주거입지 요인분석’에 따르면 20대 싱글은 홍대·건대 주변에, 30대 싱글은 강남·신림 인근에 주로 몰려 사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은 서울시 통계 등을 바탕으로 지하철역 반경 500m∼1㎞를 기준으로 인구, 사업체 등을 분석했다. 20대는 20∼29세를, 30대는 30∼34세까지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20∼30대 1인 가구를 연령·성별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대 싱글 남성의 경우 홍대, 건대, 신림 지역에 많이 살았다.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도 높았다.

20대 싱글 여성의 거주지도 홍대, 건대, 신림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30대 싱글 남성·여성 1인 가구 분포도. (사진=서울연구원제공)
30대 싱글 남녀는 강남 지역 거주 비율이 높았다.

특히 30대 싱글 여성의 거주지가 강남에 집중돼 있었으며, 신림, 강동, 동대문 지역에도 둥지를 많이 틀었다.

30대 싱글 남성은 강남을 비롯해 신림 지역에도 집을 많이 구했다.

논문은 30대가 강남권 등 상업 중심 역세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은 것 이유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경제력이 뒷받침되면서 전·월세가 비싸지만, 출퇴근, 생활 편의 등을 고려해 번화가에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20대는 경제활동을 시작한 인구가 적은만큼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싼 대학가 주변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논문은 역세권 주변 1인 가구를 주택 유형별로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독·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거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은 주택 유형에 크게 개의치 않았고, 나머지 20대 여성과 30대 남녀 모두 오피스텔이나 상가 주택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박씨가 발표한 논문은 서울연구원 논문 공모전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돼 장려상을 수상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