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 가평 용추계곡 흙탕물로 '몸살'
1급수 가평 용추계곡 흙탕물로 '몸살'
  • 이상남 기자
  • 승인 2016.11.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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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방지시설 미흡… 관리 감독도 부실 지적
 ▲ 가평 연인산 도립공원내 생태하천이 뿌옇게 오염돼 있다. ⓒ이상남 기자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연인산 도립공원 내 생태하천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도와 농림진흥재단 연인산 도립공원 관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자연체험학습장 사업비 4500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용추계곡 1km 거리에 생물 탐방 자연학습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가평 산림조합이 시공 중이다.

그러나 공사 시공사의 흙탕물 오탁방지시설 미비를 비롯해 기관의 관리·감독 부실로 1급수 용추계곡 하천이 흙탕물로 오염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공사인 산림조합은 현장 사업장에 흙탕물 오탁방지시설을 단 1개만 설치했으며, 이마저 형식적으로 설치해 하천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추계곡 주민 김모씨는 “공사로 인한 흙탕물이 1급수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어 철저한 지도감독이 시급하다”며 “현장에 대한 관리부실로 공원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연인산 도립공원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시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장 안전관리비가 0.8%로 측정돼 오탁 방진망과 기름 담장 구입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환경 저감 설치가 미흡했다”며 “오탁방지를 위한 시설을 계획보다 더 늘리고 모래막이 못 설치, 흙탕물 억제 시설을 보강해 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 하천담당자와 연인산 도립공원 관계자는 “현장에서의 공사표지판, 공사현장 하류에 치사지, 저류조, 오탁 방진망, 오일 휀스 등 환경저감 시설을 갖추고 공사를 하도록 시공사에 빠른 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가평/이상남 기자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