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혜 의혹’ 화장품, 신라면세점 퇴출 위기
‘최순실 특혜 의혹’ 화장품, 신라면세점 퇴출 위기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1.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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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으면 정식 매장으로, 나쁘면 철수 프로세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파리 아르코 호텔에서 열린 ‘KCON 2016 프랑스’ 내 존제이콥스 홍보부스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존제이콥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가 신라면세점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이 브랜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당 매장은 다음 달 말까지만 운영될 위기에 처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4일 “지난 7월 말 5개월간 임시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계약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존 제이콥스’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명절 선물로 이 브랜드 제품을 선물했고 5월 아프리카 순방에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이에 따라 업체와 최씨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신세계와 신라 등 유명 면세점 입점 과정을 둘러싸고도 뒷말이 나왔다.

앞서 신라면세점에서 존 제이콥스는 1층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명품 사이에 위치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를 두고 최씨의 외압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인 신라면세점은 이번 결정이 최근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공간을 활용해 임시로 운영해 본 뒤 결과가 좋으면 정식 매장으로 이동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