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물산 합병’ 문형표 前 장관 소환
검찰, ‘삼성물산 합병’ 문형표 前 장관 소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24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병 당시 찬성 의결 이뤄진 경위 및 청와대 외압 여부 등 집중 추궁

▲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소환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4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공단 의혹과 관련해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2014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할 당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었으며, 찬성 의결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문 전 장관은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찬성 의결이 이뤄진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사전에 교감을 나눴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의 핵심을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 측이 삼성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확인하는 것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검찰은 전날 국민연금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새벽 4시까지 16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