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주류 매출 9% ↑… "새로운 창조경제"
'최순실 게이트'에 성난 민심이 대형마트의 주류 판매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에 이어 '홧술족'까지 더해지면서 10월 이후 주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주류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넘게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맥주 판매가 14%, 소주 매출이 10% 정도 늘었고,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양주 매출도 12%나 증가했다.
특히 양주의 경우 청탁금지법 시행 전인 7~9월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3.2%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장 폭이 급증했다.
사회 분위기와 음주문화 변화를 타고 극적인 반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양주 매출 증가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정내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소주와 맥주의 경우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가정내 소비 증가와 함께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울분을 달래기 위한 '홧술족'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달라진 소비 풍속도를 보며 업계에서는 '새로운 창조경제'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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