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민간기업 절반 이상 여성 고용 기준 ‘미달’
공공기관·민간기업 절반 이상 여성 고용 기준 ‘미달’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11.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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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40곳 조사… 공공기관 52.2%·민간기업 52.5%가 미달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여성 고용 기준에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322곳, 민간기업 1718곳 등 총 2040곳을 조사한 결과 52.5% 수준인 1070곳이 여성 고용 기준에 미달인 사업장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은 52.2%였으며, 민간기업은 52.5%였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1000명 이상인 기업은 401곳이었으며 1000명 미만인 기업은 669곳이 고용기준에 미달이었다.

여성 근로자 비율과 여성 관리자 비율도 각각 37.79%와 20.09%로 조사됐다.

두 비율은 모두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 여성 고용률 및 여성 관리자 비율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1000명 이상 기업의 여성 고용률과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38.74%, 21.08%로, 1000명 미만 기업(37.15%·19.41%)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률은 37.31%로, 민간기업(37.88%)보다 낮았으며, 여성 관리자 비율 역시 16.44%로 민간기업(20.77%)보다 훨씬 낮았다.

▲ 산업별 여성 고용률 및 여성 관리자 비율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산업별로는 종합건설업(1.62%), 중공업(1차금속제조·기타운송장비)(2.36%), 전기·가스·수도사업(2.83%) 등 여성 관리자 비율이 매우 낮았다.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2.25%), 음식점업(46.82%), 사업지원서비스업(34.64%) 등이다. 이들 업종은 여성 근로자의 비율 또한 높지만, 상당수가 저임금 사업장이다.

여성 경제활동인구(15∼64세)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여성 고용률은 2013년 기준으로 55.6%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67.2%), 독일(72.4%)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한편 고용부는 3년 연속 기준 미달 사업장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이나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 고용 평등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평가한다. 개선 노력이 미흡한 기업은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