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朴대통령 탄핵추진' 당론… 與비박과 연대 추진도 (종합)
민주당, '朴대통령 탄핵추진' 당론… 與비박과 연대 추진도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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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리검토 등 실무준비 '탄핵 추진 기구' 설치키로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세력과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을 추진하고 탄핵 추진을 위한 실무기구를 둔다'는 내용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탄핵 시기 등 방법론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탄핵 추진 기구와 관련, 기동민 원내대변은 "법리적 검토 등 탄핵과 관련한 다양한 실무적인 준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비박계 의원들과의 접촉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2명이 탄핵에 뜻을 모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며 "꼼꼼하고 완벽하게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과 관련해서는 "탄핵 가능성이 가장 큰 시점을 택할 것"이라며 "국민 뜻이 최고조에 달하고 그 뜻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을 명확히 넘긴다는 것을 확인하는 등 제반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하면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의총에 앞서 "탄핵은 최장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엄청난 국력 소모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회 탄핵의결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양심에 달려있다"며 "말로는 '탄핵쇼'한다고 하고 진심은 보이지 않으면서 행동으로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국민이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탄핵에도 나설 것"이라며 동참을 압박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늘은 아마 대한민국 야당사, 헌정사에 기록될 날"이라며 "민주당 최고위는 어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토대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도 국가를 생각해 친박·비박의 계파를 넘어 하루빨리 대한민국 혼란을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당도 이날 오전 탄핵을 공식 당론으로 확정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