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 절차 착수 촉구 “늦출 이유 없다”
안철수, 탄핵 절차 착수 촉구 “늦출 이유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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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먼저 앞장서자” 요청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조속한 탄핵 절차 착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조속한 탄핵 절차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도덕적 요건은 이미 갖춰졌고 국민의 의사는 차고 넘치도록 확인했다”며 “어제 검찰 수사발표로 법적 요건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고통스럽게 해선 안 된다. 국회는 더 이상 정치적 계산으로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며 “시민들의 퇴진운동과 의회의 탄핵발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을 향해 먼저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요청하며 “탄핵 소추발의에 국회의원 200명 이상 서명하도록 저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검 시작 전에 검찰은 즉각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이제라도 검찰은 부패권력을 철저히 수사해 국민의 깊은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는 국회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국회 추천 총리를 선출해야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국회 추천 총리 문제에 대해 ‘조건이 좀 달라졌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지금은 어떤 조건을 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어 “국민은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국회에서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곧 탄핵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마지막 애국심이 남아있다면 조건 없이 물러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사안은 워낙 명백하다 보니 가급적 신속하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할 것이고, 헌법재판소에서도 결정까지 6개월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빨리 수습하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도 곁들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