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임박… 설레는 해외직구족
블랙프라이데이 임박… 설레는 해외직구족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11.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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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최대 60~80% 할인… 국내 업체도 프로모션 준비

▲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사람들이 한 대형 유통업체 앞에서 개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눈으로만 찜해왔던 고가의 전자제품과 의류 등을 구입하기 위해 관심이 뜨겁다.

업계는 뜨거운 직구 열기로 가전제품 등 인기 품목에 많은 직구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직구액이 감소했으며, 올해 역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직구 금액이나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1일 관세청의 ‘전자상거래물품 통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물품 수입액은 15억2342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보다 약 1.4% 수준인 2148만7000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해외직구액이 감소한 것은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2011년 이후 해외직구액은 해마다 40~70%(전년 대비) 급증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상태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금액이나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 직구 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 데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져 연말 직구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post.malltail.com)’ 등 관련 업체들은 태블릿PC,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해외 직구 장려 차원에서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늘린 영향으로 소형가전제품들의 직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전자제품의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도 최대 60~80%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이다.

무선, 헤파필터 등의 기능을 갖춘 청소기도 블랙프라이데이 히트 예상 품목이다. 지난해 블프 기간에도 ‘다이슨’ 청소기의 경우 관·부가세를 더해도 200달러 이하(DC59 시리즈)로 살 수 있어 주문이 급증한 바 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미국의 쇼핑 대잔치이지만 국내 유통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붐’에 편승하기 위해 여러 프로모션(판매촉진행사)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8일부터 27일까지 280억원어치 전자제품을 할인가격에 선보이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양문형 냉장고·세탁기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에, 밥솥·가스레인지·공기청정기·청소기 등을 기획 할인가에 판매한다.

예를 들어 동부대우 양문형 냉장고(550ℓ)를 66만9000원, 동부대우 일반세탁기(15㎏)를 38만9000원에 내놓는다.

21일까지 ‘하이마트 자체브랜드(PB) 기획전’도 연다. 라디에이터·히터·전기요·전기레인지·전기그릴·블루투스 스피커·블루투스 이어폰 등 70여 가지 PB제품을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

행사 제품은 전국 450여 개 하이마트 매장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www.e-himar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과 구매액에 따라 상품권과 캐시백(환급)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몰도 21일부터 22일까지 ‘쇼핑 블랙홀’ 행사를 통해 80여 가지 품목의 60억 원어치 먹을거리, 생활용품, 의류, 생활가전 등을 최대 60% 할인에 나선다.

SSG닷컴에서도 25일부터 27일까지 ‘신세계 인 블랙’ 행사가 열린다. 우선 행사기간 가전·디지털 상품을 제외한 품목을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7% 더블쿠폰(최대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가전·가구·생활용품 등 상품군에서는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3% 더블쿠폰(최대 5만 원 할인)을 준다.

특히 다이슨 공기청정기, 독일 지멘스 전기렌지, 소니 디지털카메라 등 10가지 인기 가전 상품의 경우 최대 30%까지 할인해 판매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