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 “한미동맹은 핵심적 동맹”
트럼프 국가안보보좌관 “한미동맹은 핵심적 동맹”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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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방미 활동과 성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플린 내정자도 함께 했으며, 그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날 대화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주한미군 감축 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차장은 플린 내정자가 한미동맹을 ‘핵심적 동맹(vital alliance)’으로 표현하며 동맹 기조를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의 기본적인 중요성, 즉 트럼프 정부가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끌고 나가겠다는 기본정신, 그리고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는 그런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플린 내정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이 커졌다”고 지적하며 “차기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나가겠다.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차장은 “대북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지만, 대화가 안 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기 때문 아니냐”서 “오늘 대화에서 ‘비핵화 대화의 문이 열리면 대화를 하겠다’는 등의 입장, 그리고 북한의 위협에 대한 객관적 사실과 평가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다”면서 “미국 측 인사들로부터 지난번 통화가 좋았다는 말과 함께 정상 간의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는 얘기는 있었다”고 전했다.

조 차장은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만난 사람 가운데 두 명 정도가 방위비 분담은 차기 행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를 대상으로 강조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대표단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트럼프 측에서는 플린 내정자 이외에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출신인 에드윈 퓰너 트럼프 정권인수위 선임고문, 왈리드 파레스 자문위원,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이 나섰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