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朴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계속 수사한다”
검찰 “朴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계속 수사한다”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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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사 통해 부정한 청탁 및 대가성 유무 판단할 듯

▲ (자료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0)씨에게 제3자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을 두고 계속 수사를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0일 수사결과 발표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계속 수사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현재 공소사실에는 없지만 계속 수사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의 이 같은 답은 기업들의 재단 기금 출연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그로 인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향후 수사에서 규명해 혐의 유무를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최씨와 안 전 수석을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측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했는데 뇌물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강압에 의해서 출연했다고 봐서 직권남용으로 했다”며 “공소장에 빠진 부분 의혹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검찰은 53개 출연 기업들을 상대로 보강수사하고 관련자 진술 등을 더 확보해 기업의 재단 출연 부분에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혐의 유무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외에 최씨 측이 롯데 등 일부 기업을 상대로 추가 출연을 강요한 부분과 삼성이 최씨 일가에게 거액을 지원한 부분도 관련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내달 초로 예상되는 특별검사 출범에 앞서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의 공범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