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 자금횡령 혐의
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 자금횡령 혐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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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송 본격조사… 구속영장 청구 방침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18일 횡령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장씨의 친척 집 인근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씨를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 중이며 체포시한(48시간)인 20일께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자택에 들어오지 않고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장씨는 작년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법인임에도 지난해 문체부에서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김 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지난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