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엘시티 의혹’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 소환
검찰, ‘엘시티 의혹’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 소환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11.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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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 관련 개입 여부 조사… 특혜 집중시기 엘시티서 근무
정씨 “이영복 회장과 친분으로 엘시티 합류… 인허가는 적법”
▲ 정기룡 부산시장 경제특보.(자료사진=연합뉴스)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정기룡(59) 부산시장 경제특별보좌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씨에게 엘시티 시행사의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거나, 엘시티 인허가 비리나 특혜에 개입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엘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성 행정조치가 집중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엘시티 시행사에서 일했다.

2008년 8월∼2010년 12월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 2010년 12월∼2013년 5월 엘시티 자산관리 부문 사장, 2013년 5월∼2014년 9월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정씨가 엘시티 고문을 그만 둔 다음 날인 2014년 9월 4일 서병수 부산시장 경제특보를 맡은 것과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업무를 맡는 경제특보에 부동산 전문가인 정씨를 임명하는 것을 두고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정씨의 부산시청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서류와 자료를 확보했다.

정씨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동산 개발 일을 하다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영복 회장의 요청으로 엘시티에 합류했다”고 17일 기자회견에서 말한 바 있다.

이어 “엘시티 사장을 지낸 것은 맞지만 당시 인허가 등 행정절차 등은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다만 엘시티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시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서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