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까지 준비 정보"
추미애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까지 준비 정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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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않으면 19일 집회 후 권한정지 조치… 엘시티 찌라시 형사고발"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 하야하지 않으면 우리는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중지하는 조치를 착착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국민이 조사를 받으라고 명하는데 청와대에 앉아서 인사권을 행사하고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엘시티 수사를 지시하고 친박 지도부를 버티게 하고 하수인을 시켜서 촛불 민심을 인민재판이라고 하느니 마녀사냥이라고 하느니 공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순간에도 드라마 보며 쿨쿨 주무시며 반격을 결심하는 대통령, 우리 당은 3당 공조 아래 정치적·법적 퇴진을 준비하겠다"며 "3000만명이 촛불 들고 나올 때까지 평화집회로 준법투쟁을 고수하겠다. 선으로 악을 물리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경찰은 특정인을 테러하겠다는 박사모를 즉각 수사하라"며 "경찰이 평화집회 보장 요구를 묵살하고 불법을 방치한다면 경찰청장마저 직무유기로 탄핵당할 것이란 점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임 거부는 확실해졌다"며 "우리는 19일 집회 이후 후속 법적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예고한다"고 밝혔다.

국회 차원의 국무총리 추천 논란에 관해선 "내가 박 대통령을 만나고자 했던 유일한 이유는 퇴진하라는 민심을 전달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박 대통령과 총리 선임을 의논한다고 하는 것은, 더구나 부역자인 새누리당의 당 대표와 함께 총리를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추천을 거부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엘시티 특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추 대표는 "여권을 중심으로 한 로비설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영복 회장은 과거(2001년) 검찰의 부실 수사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는데, 솜방망이 처벌 이유는 당시 여당 총재 비서실장이던 김무성 의원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시 김 총재 비서실장은 '부산지검에 철저히 수사하랬더니 일선 검사들은 우리 회사 어른이 있는 한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고 밝히고, "경찰은 부패를 가려주는 방조범인가. 부산에 알박기하는 부역당 새누리당은 부패 공범인가"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우리 당 특정 대선주자가 연루됐다는 찌라시에 대해 형사 고발하라고 지시했다"며 "공작 찌라시 정치로 물타기 하려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