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4.2조원… 사상 최대
3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4.2조원… 사상 최대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1.1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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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4.6% 증가… 해외여행 급증 영향

올해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지출한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내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등 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37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34억7000만달러)보다 9.0% 늘었고 지난해 3분기(33억100만달러)에 비해 14.6% 늘었다.

분기기준 사용금액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원/달러의 평균 환율 1,120.3원으로 계산하면 4조2392억원이다.

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도 1182만1000장으로 전 분기보다 2.7% 늘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 역시 320달러로 2분기 대비 6.1% 늘었다.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26억9900만 달러로 2분기에 견줘 7.7% 늘었고 체크카드는 9억7800만달러로 13.1% 증가했다.

직불카드는 1억700만 달러로 7.3% 늘었다.

카드 사용액이 불어난 것은 여름휴가, 추석 연휴 등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605만명으로 2분기(507만명)보다 19.4%나 늘었다.

또 결제 방식에서 현금보다 카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카드 지출을 줄였다.

3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41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 줄었다. 다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관광업계의 타격이 컸던 작년 3분기에 비해선 36.8% 늘었다.

3분기 외국인의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189달러로 2분기(194달러)보다 약간 줄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