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인권결의에 “모든 대응 강구” 강력 반발
북한, 유엔 인권결의에 “모든 대응 강구” 강력 반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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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엔 北대표부 공보문… “고립압살 목적” 주장

최근 유엔이 채택한 인권결의에 북한이 모든 대응을 강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 인권결의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 행위가 가증(증가)되는 데 대응한 모든 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앞서 유엔총회 3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1회의장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별도의 표결이 없는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에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공보문을 통해 이번 결의가 “모략과 공모 결탁의 산물로서 진정한 인권보호 증진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이번 결의안에 북한의 해외 노동자 착취 및 핵·미사일 프로그램으로의 재원 전용에 대한 우려 등이 처음 담긴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조선 제재소동에 합세해 우리를 고립·압살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결의를 주도한 일본과 유럽연합(EU)에 “저들의 반인륜 범죄에 대해 반성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표부는 “끈질긴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공화국 정부는 인민생활 향상과 보다 훌륭한 미래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에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 인권분야에서 진정한 대화와 협력을 바란다”고도 강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