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에 가장 흔한 소양증
노년층에 가장 흔한 소양증
  • 신아일보
  • 승인 2016.1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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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
▲ (사진=신아일보DB)

나이가 들면 피부의 수분 함유량과 피지 분비의 감소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소양증이라고 불리는 이 피부 가려움증은 가려운 부위를 긁어 피부가 손상되고 이차 감염이 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평소 피부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양증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데,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 때문에 피부 건조함이 심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8만1612명이었던 피부 소양증 환자는 2015년 23만 3685명으로 증가했다.

소양증 환자의 수는 2015년 기준으로 20대 1만6264명, 30대 2만524명, 40대 2만5531명, 50대 3만4728명, 60대 3만7951명, 70대 3만8862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 생활 속에서 소양증을 예방하는 법

소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피부건조증을 막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속 유분과 수분이 줄어들면서 건조해지는데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져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상태이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마치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처럼 피부가 갈라지게 되고 피부 장벽이 약해져 사소한 자극에서 쉽게 손상 받는 등 예민한 상태가 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실내 적정 온도인 24~26도를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50%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너무 자주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잦은 샤워를 피할 수 없다면 비누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피부건조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세안할 때도 피부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는 약산성 비누 또는 클렌징 전용 제품을 사용해 부드럽게 씻어 낸다.

샤워나 세안을 자주 할 경우에는 두 번에 한 번은 가볍게 물로만 씻어 내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기 때문에 샤워나 세안 시에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샤워는 10분 안에 마무리한다.

특히 샤워나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 줘야 한다.

만약 관리를 꼼꼼히 했는데도 피부건조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속히 병원을 찾아 가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는 등 생활 속 관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검진을 받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

이 경우 피부과에서는 피부건조증 치료제로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나 로션을 주로 처방하며 증상에 따라서는 내복약도 투여한다.

피부건조증이 약으로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심할 경우 스킨스케일링 시술로 각질층을 리모델링해 각질층 보습기능을 강화하기도 한다.

- 나이가 들수록 관심을 가져야 하는 피부건강

피부는 노화의 흔적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위이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의 흔적을 감추기 위해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

하지만 안티에이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피부의 건강이다. 피부 역시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 속 수분도 현저히 줄어들면서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노인은 평균 2가지 이상의 노인성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소양증(가려움증), 건조증, 신경 피부염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질환들은 피부가 노화되면서 피부 각질층의 수분과 피지 분비량이 감소하고 피부를 지지하는 여러 구조물들이 노화해 피부 혈관까지도 약해지는 것이 주원인이다.

 
보통 이들 질환은 상대적으로 피지 분비가 적은 팔, 다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가 넓어져 등, 몸통 등 전반적으로 가려움과 함께 하얀 비늘과 같은 인설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피부를 긁느라 밤잠을 설치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최중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