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국내 첫 동물대체시험센터 개소
화순, 국내 첫 동물대체시험센터 개소
  • 이홍석·강영선 기자
  • 승인 2016.11.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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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약분야 해외시장 개척 및 비임상실험 지원
▲ 16일 전남 화순에 문을 연 동물대체시험센터.

전남 화순에 국내 최초 동물대체시험센터가 들어섰다.

전남도는 화장품·의료바이오 제품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비임상 실험을 지원하는 동물대체시험연구센터가 글로벌 기준을 갖춰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에 건립돼 16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화장품·의약 분야에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동물시험 금지 규제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동물대체시험은 화장품, 의료·바이오, 화학제품 등 산업 분야에서 생산하는 제품 등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시험동물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으로 대체해 이뤄지는 것이다.

유럽은 2004년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 및 원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동물실험을 거친 수입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 2월 제정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동물대체시험센터에 피부과학임상시험구역을 조성해 탄력, 주름 개선, 미백 등 피부임상시험을 수행함으로써, 동물대체시험에서 피부임상시험까지 통합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과제로 선정돼 국비 60억원, 전라남도 35억원, 화순군 51억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20억원, 총 166억원을 들여 1만3467㎡ 부지에 연면적 3483㎡, 지상 2층, 30개 실험실 규모로 조성됐다.

변종립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은 “동물대체시험센터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무역 기술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으로 진출하는 고부가가치형 화장품, 화학소재 기업에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하고, 바이오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채영 전라남도 경제과학국장은 “화순은 전남대병원, 전남대의과대학, 녹십자 백신공장, 생물의약센터 등을 갖춘 생물의약산업의 중심지”라며 “여기에 동물대체시험센터가 추가로 구축돼 전남 생물의약산업 발전 및 관련 기업 유치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홍석·강영선 기자 s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