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회혼란 부추기는 무분별한 의혹 보도 자제해야”
靑 “사회혼란 부추기는 무분별한 의혹 보도 자제해야”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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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1호기 동승 보도는 허구이자 악의적… 법적 대응”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무분별한 의혹 보도 제기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고 자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다는 채널A의 보도를 놓고 이같이 언급한 것이다.

청와대는 전날 채널A의 보도 직후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를 돌려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최순실이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사실은 절대 없다”면서 “1호기 탑승자를 관리하는 대통령 경호실은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위한 조정신청을 비롯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1호기 탑승자 명단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없었다는 점과 보안패스가 있어야만 1호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점, 만약 탑승했다면 70여명의 취재기자 좌석 통로를 지나야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 대변인은 이례적으로 보도 경위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채널A가) 보도 전에 저에게 입장을 요구해왔고,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기자에게 근거를 달라고 했다”며 “그렇지만 전화한통 없이 보도를 강행했다. (기사에는) 청와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는 딱 한줄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 근거로 제시한 것은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가 최순실이 동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는 게 전부”라며 “어떻게 이렇게 보도가 나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왜 2013년 9월 외부 병원으로 혈액을 보내 검사를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보건복지부에서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그것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오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민심 수습을 위한 3차 대국민담화를 내놓을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