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빈 강정 ‘오산 전국 드론 페스티벌’
속빈 강정 ‘오산 전국 드론 페스티벌’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6.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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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대표도시 도약 등 당초 취지 무색 중장기 계획 전무

경기도 오산시 종합운동장과 오산천 일대에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펼쳐졌던 ‘2016 오산 전국 드론 페스티벌’이 당초 취지인 드론 선도도시로의 이미지 구축과는 별개로 별다른 비전 없이 추진돼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회계연도 도중 특별한 재정수요 및 재정수입이 감소하는 경우에 대비해 교부하는 경기도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받아 추진되면서 이번 행사가 과연 이에 부합되는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향후 각광받는 레저산업이자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으로 떠오르는 드론산업 창업과 관련 기업유치 등 드론 대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드론메카의 위상을 높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미래핵심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드론의 저변 확대와 함께 드론 산업을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체험ㆍ교육과정에 접목하는 등 드론 선도도시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관 추진부서인 지역경제과는 국내 드론산업에 대한 개괄적인 검토는 물론이고 산업화 밑그림 등 중장기 계획이 전무했고, 인근 수원.용인 등의 드론산업화에 대한 동향, 각각의 행사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학생들의 체험·교육과정 접목과 관내 2개 중학교 자유학기제 학생들의 교육 등을 이번 행사의 성과로 내세우고 있어 교육도시 오산을 홍보하는 평생교육과에서 추진할 사업이 아니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시작했으니 저변이 확대되면 투자유치 쪽으로 접근하겠다”며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으나 다행히 관련 학생동아리 부스를 24개 설치하는 등 통합 운영했고 자유학기제 학생 540명이 다녀가 나름의 성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에서 관련 기업을 유치하려고 사활을 걸고 있어 오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추진했다. 특별조정금이 내려올 것 같다는 예산팀의 언급에 지난 8월부터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드론·항공산업과 관련해 지역 내 공장용지, 산업단지가 있지만 업종 제한이 있어 현재 오산시 지곶동 산10번지 일원 15만8040㎡(약 4만7890평) 부지의 지곶일반산업단지에 항공산업 물량확보 등의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6 오산 전국 드론 페스티벌’은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억9000만원, 시비 9000만원 총 2억8000만원으로 추진됐으며 내년도 예산으로 2억원을 확보하고자 오는 12월 예산심의에 앞서 시의원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아일보] 오산/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 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