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순국선열의 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독자투고] 순국선열의 날,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 신아일보
  • 승인 2016.1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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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조전규

 
11월이다.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면서 푸르던 산들이 알록달록 곱게 물들었다.

이맘때쯤이면 평소 산을 잘 찾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붉게 물든 단풍을 보기위해 산으로 모여들어 산에는 온통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붉게 물든 단풍은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11월에는 이렇듯 자연이 만든 화려한 절경에 빠져 잊고 지나가는 날이 있다. 순국선열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1910년 한일합방으로 1945년 8월 15일 광복에 이르기까지 35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이 침탈당해 일제의 갖은 수탈과 탄압 그리고 인권을 유린당하는 고초를 겪었다.

순국선열들은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우리나라와 만주, 상해 등 지구촌 각지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항거했다.

지금 독립된 국가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소중한 목숨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바치신 순국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1월 17일은 제76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1919년 중국 상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05년 11월 17일에 체결된 을사늑약의 치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1939년 11월 21일 임시의정원회의에서 처음으로 법정기념일로 제정했으며 이후 광복이 될 때가지 추모행사를 주관했다.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 순국선열유족회 등 민간단체에서 주관해 추모행사만 거행해 오다 1997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이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 공포했다.

올해에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중앙기념식을 거행하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시키기 위해 각급 기관 및 학교 등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리며, 전국학술세미나 등 계기행사도 함께 거행된다.

우리는 순국선열의 날뿐만 아니라 평소 순국선열의 유가족, 그리고 생존 애국지사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자라나는 학생들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로 하여금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된 뉴스를 접한다. 서울 종로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은 높이가 130cm이며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일본대사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당시 일본군에 끌려갔던 14~16세 때를 재현한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정부는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가혹한 침탈의 역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적반하장으로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독도’를 일본의 ‘다케시마’로 명명하고 자국의 영토라고 우기는 일본 정부의 침략주의를 직면하고 있는 요즈음 ‘순국선열의 날’의 의미는 우리 민족에게 한 없이 크다.

다시는 우리 민족에게 비극의 역사는 없어야 한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지나온 역사를 교훈삼아 부강한 나라, 선진문화민족, 통일국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올해 순국선열의 날에는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지금의 우리 조국이 독립된 나라를 이루어 눈부신 경제발전과 성숙된 민주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그 초석이 된 순국선열의 공헌과 희생에 감사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조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