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전기료 누진구간 6→3단계 축소키로
당정, 전기료 누진구간 6→3단계 축소키로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11.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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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12월 적용… “개편 늦으면 소급 적용할 것”
▲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기요금 당정TF·전기요금개혁본부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과 정부가 이르면 연말까지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구간을 현행 6단계에서 3단계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당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회의에서 “(누진구간 현행 6단계는) 3단계 정도가 돼야 하고 더 높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했다”고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부도 이런 내용을 담아서 정부안을 만들어 이른 시일 안에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은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도 현행 11.7배에서 ‘상당폭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어느 경우에도 12월 1일부터는 새로 바뀐 요금체제로 요금이 부과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혹시나 그때까지 요금 누진체계가 발표되지 않으면 12월이 넘어가더라도 요금 고지는 소급해서 12월 1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이 전기요금체계가 개편될 시 나타날 수 있는 한국전력의 수익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경우에도 이번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발표로 한전의 수입이 높아지는 건 아닐 것”이라며 “줄어드는 한전의 수익에 대해 별도의 보전 조치 없이 감내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 정책위의장은 “초·중학교 학생들이 전기요금이 무서워 찜통·얼음통 교실에서 공부하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교육 요금체계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치원은 초·중·고등학교 교실과 동일한 추가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유치원도 똑같은 수준으로 요금의 혜택을 받도록 추가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