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 소식에 관련주 강세
삼성전자 하만 인수 소식에 관련주 강세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11.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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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신의 한수"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하만 주가를 비롯해 국내 전장산업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자동차 스피커 업체인 에스텍은 전날보다 27.60% 오른 1만225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가 생산한 스피커가 하만에 납품된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동차 금형 전문업체인 에이테크솔루션은 19.70% 오른 1만1300원,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포뱅크는 17.45% 상승한 1만2450원에 각각 거래됐다.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을 생산하는 파인디지털(9.77%)과 미동앤씨네마(6.87%)도 상승했다.

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에서 하만의 주가는 109.72달러를 기록하며 전일보다 25.18% 급등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하만의 인수가격을 전일 종가대비 27.8%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112달러씩 총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로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전장부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만 M&A는 신의 한수"라고 평가하고 "삼성전자 전장사업의 궁극적인 방향은 완성차 제조보다는 토탈 솔루션 전장부품 업체, 즉 스마트카 시스템 공급 업체로 판단되며 앞으로 삼성전자와 BMW의 제휴 영역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만 인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