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비용 시장 24만원·마트 27만원 든다
올 겨울 김장비용 시장 24만원·마트 27만원 든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1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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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7% 상승… 배추·무·쪽파·미나리 가격 오른 영향
▲ (사진=신아일보DB)

서울에서 김장을 할 때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하면 24만원, 대형마트에선 27만원이 각각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 7∼8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남대문시장 등 시내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장 성수품 13개 품목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에서(이하 4인 가족 기준) 24만696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9만3690원보다 27%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구매 비용은 27만2410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0%가량 저렴한 셈이다.

김장 재료의 가격이 오른 주요 원인으로는 배추, 무, 쪽파, 미나리 가격이 작년보다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쪽파와 미나리는 폭염과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다만 배추와 무는 지난해보다 가격은 올랐지만, 출하 지역이 넓어지고 산지 작황이 양호해 정부가 비축분 공급을 확대하면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부재료 중 말린 고추와 생강은 올해 작황이 좋고 비축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굴과 새우젓은 김장철을 맞아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 비용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종로구·노원구·관악구가 평균 27만원대로 전통시장 평균 비용보다 비쌌다. 서대문구·용산구는 평균 22만원대로 낮았다.

공사는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면 신선 배추를 사 할 때보다 3% 가격이 더 들어 25만5460원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