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항공안전 논의 '본격화'
빅데이터 활용 항공안전 논의 '본격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1.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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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산업 성장에 맞춘 정비기술 혁신 추진

 
정비 이력 등 빅데이터를 항공기 안전에 접목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본격화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오는 1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최정호 제2차관 주재로 감항분야 항공안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와 항공사, 연구기관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항공기 정비 및 안전관리 선진화 방안을 논의할 이번 이번 세미나는 '환경변화에 걸맞은 항공기 안전관리'를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항공 정비분야 기술·정책여건 변화 요인을 살펴보고 시대에 부합하는 최신 정비 관리방식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국내 항공산업은 저가항공사(LCC) 등장과 제주 관광객 유입,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항공사는 지난 2006년 12월 2개사에서 이달 현재 9개사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항공기 등록대수는 181대에서 343대로로 급증했다. 항공여객 운송실적도 올해 상반기 498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같은 발전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늘어난 항공기 운항편수에 비례해 정비소요 증가에 적기 대처해야 하고, 지연 및 결항, 회항 등 비정상운항 감소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세미나에서 국내 항공사와 학계, 연구기관 등 정비 전문가들은 '정비 데이터 분석 기반 시스템적 관리 방식'을 중점 토론할 계획이다.

정비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항공기 정비는 제작사가 제시하는 방식에만 의존해오던 것에서 탈피해, 항공사가 축적한 수만여건의 항공기 결함과 비정상운항 자료를 분석·접목시키고 항공사 특성에 맞는 고유 정비체계로 진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취약분야의 근본적 원인 개선과 정부·업계 간 데이터 공유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토론과 함께 최근 언론에 보도된 주요 항공기 고장 사례 위주로 재발방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 결과를 내년 항공안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2017년을 항공기 안전 관리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업계와 협조해 세계 최고 항공안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