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올 2월에도 5개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
朴대통령, 올 2월에도 5개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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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전후로 면담… 검찰, 대가성 여부 확인

▲ 올해 2월17일 개최된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2월에도 4대 그룹을 포함한 총수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 7명과 ‘비공개 개별 면담’ 외에도 올해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4대그룹을 포함한 총수들이 추가적으로 면담을 가진 시기는 2월17일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전후였다. 당시 스포츠 사업 등에 대한 지원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올해 3월 K스포츠재단은 롯데 측에 접근해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롯데는 5월 70억원을 더 냈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월29일 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최순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이후 이뤄진 이 면담에서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헌정 사상 처음 현진 대통령 직접 조사를 앞두고 2월 면담에서 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출연 주문이 있었는지, 기업의 ‘민원’ 사항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 등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14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 회장도 조만간 소환해 개별 면담 관련 내용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주말 사이 이 부회장, 정 회장, 구 회장, 최 회장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