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대통령, 국민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김무성 "朴대통령, 국민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1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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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처음으로 공식석상서 '탄핵' 요구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주류 주도 비상시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3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비주류 대권 잠룡인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주류 주최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서 "사태가 심각하고 슈습이 어려운 이유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 위배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요구가 간간히 나왔지만 집권 여당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김 전 대표는 "전날(12일) 국민의 함성은 국민들의 심판이었고 또 최종 선고였다"며 "우리는 여기에 대해 응답할 책임이 있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정을 빨리 해야한다"며 "충분히 국민에게 고통을 드렸고 자괴감과 상실감, 국격이 심하게 훼손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결단은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이 없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와왔고 민의를 거스르면 뒤집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우리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대해 대통령에게 나도, 여러분도, 국민도 철저하게 속았다"면서 "사당화된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우리 모두 결의를 다지고 새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주류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가세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