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방미외교 혈안… 14일 여야 의원외교단 출국
정치권 방미외교 혈안… 14일 여야 의원외교단 출국
  • 이원한·김가애 기자
  • 승인 2016.11.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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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 정책통' 하스 CFR 회장과 면담

정치권이 '트럼프 인맥' 찾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본격 방미외교에 나섰다.

13일 정세균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단장 정동영 의원)에 따르면 오는 14일 3박5일 일정으로 방미 길에 오른다.

방문단에는 단장인 정 의원을 비롯,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이 동행한다.

방문 주요일정에는 리차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과의 면담이 포함됐다.

하스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정책통'으로 알려져있다.

신임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인물이다.

하스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되기까지는 19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나경원 의원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단 관계자는 "이번 만남의 기회를 통해 긴밀한 친분을 쌓고 정책적인 공감대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기간 언급했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증액, 주한미군 철수 검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분담 등의 안보 현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통상 마찰 가능성 등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명재 사무총장을 필두로 10명 내외의 의원단이 미국 현지 추수감사절 연휴(11월 셋째 주 주말)를 이용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힌바 있다. 현재 이정현 대표와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도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행정부가 빈틈없는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불안한 정국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쳐 챙기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최순실 정국 등의 상황을 고려해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원한·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