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서산시민 시국강연회 가져
심상정 정의당 대표, 서산시민 시국강연회 가져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6.1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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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남도당 초청… 서산문화원 강당서 열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충남 서산시를 방문해 시국강연회를 가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충남 서산시를 방문해 시국강연회를 가졌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당원 등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비롯된 사태의 수습책으로 조기대선을 통한 대한민국 선장을 하루빨리 교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와 동거 내각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고 하야 후 조기 대선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여야 정당과 지도부들이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민심을 받들면서도 대힌민국을 구하는 가장 책임있는 자세로 이 문제를 임하고 있다"며 "그런데 왜 하야냐? 대통령이 만약에 측근, 친인척 비리 부정축재 또는 정책의 치명적인 결함이라든지 주변의 부정축재라면은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대통령 물러가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 다수가 박근혜에게 통치권을 줘서는 안된고 생각하고 있다. 헌정유린의 당자사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치권을 준다는 것은 안된다는 확고한 판단을 국민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뽑았더니 이게 1+1이 나왔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는 권력을 위임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또다른 대통령 노릇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심 대표는 "청와대 문건유출 정윤회 사건 당시 진술하기를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 서열 3위'라는 진술을 한적이 있는 데, 일축했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순실이랑 위에 순득이도 있고 대통령이 도대체 서열이 몇 위인지모르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3위, 4위라는 것은 국민이 3위, 4위라는 말이다. 국민이 최순실의 통치를 받았다는 얘기다. 그것을 어떻게 용납하느냐?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아무 권한도 없는 사람에게 권력을 일방적으로 양도했다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박근혜 정부나 집권세력 내에서 전 결정이 이루어지는 메카니즘을 이해할 수가 없다. 통일은 대박이라더니 갑자기 두달도 안지나서 북한 붕괴론을 이야기하더니 어느날 개성공단을 폐쇄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암시도 없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주장한 것도 없고 대통령 공약으로는 개성공단을 국제도시화 하겠다고 하고 이게 단순한 보수정부 내에서 제시됐던 정책 수준이 아니라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정권이 쌓아온 합의에 기초한 개성공단인데 한번도 공론화 된 과정이 없이 새누리당도, 통일부 장관도 모르고 하물며 반대하는 일을 대통령 혼자 독단으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특검과 관련 "대통령이 검찰특검 수용한다했는데 검찰이 수사하는거 봐서 특검을 진행한다는 것은 국민 요구를 외면하고 '정치권 역할' 운운하며 당리당략에 찌든 논리"라며 "사태가 얼마나 엄중한데 이대로 해서 어영부영하면 국민 민심이 야당을 향할 것이다, 검찰분리권을 빨리 뺏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해법을 통일적으로 제시해서 여지를 주지말아야한다. 국민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물러가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동거정부, 거국내각, 과도내각 다 필요없고 타협해서 권력나눠서 대한민국 1년 반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국민들한테 항복 선언을 하고 무릎을 끊어야한다. 힘이 부치면 타협도 필요한 것이 정치이지만, 하루속히 특검 채택하고 국회에서 탄핵소추 준비해서 밀고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유린상황이야말로 법률적으로 탄핵사유에 가장 부합하는 사유라며, 헌법이 권한과 책임을 줬다. 국회에 탄핵소추권을 줬다. 국회는 탄핵소추에 대한 준비를 해야된다. 의무적, 제정적, 정무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강연회에 모인 대다수 시민들은 심 대표의 강연 내내 박수로 응답하며 박근혜-최순실 사태에 대한 민심을 표출했다.

[신아일보] 서산/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