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멜라니아, 트럼프 부인에서 ‘퍼스트 레이디’로
[트럼프 당선] 멜라니아, 트럼프 부인에서 ‘퍼스트 레이디’로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9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46)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멜라니아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나서 잇단 파문으로 만신창이가 됐을 때 각각 남편과 부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받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멜라니아 역시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외국에서 태어난 두 번째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미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퍼스트레이디는 1825년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의 아내 루이자 애덤스(영국 출신)뿐이다.

슬로베니아 노보 메스토에서 태어난 멜라니아는 180㎝의 큰 키와 미모를 앞세워 16세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거쳐 1996년 미국으로 옮겨 모델 이력을 이어가다가 1998년 뉴욕의 한 파티에서 트럼프를 만났다.

이미 두 명의 부인을 둔 트럼프는 멜라니아에 빠져 둘은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멜라니아는 2001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고 트럼프와 결혼 후인 2006년 미국 국적을 획득했다.

그는 모국어인 슬로베니아어를 비롯해 세르비아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5개 국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트럼프가 대선에 나서면서 멜라니아에게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취업비자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서 모델을 하며 돈을 벌었다는 AP 통신의 보도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대선 운동 기간 20년 전에 찍은 전신누드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기도 한 멜라니아는 불법 이민 후 모델 활동 논란을 잠재우고자 9월에 변호사 서류를 공개하며 결백을 입증하기도 했다.

남편의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표절 연설’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우여곡절을 지나 이제는 ‘퍼스트 레이디’가 됐다.

다만 멜라니아를 대신해 트럼프의 큰 딸인 이방카가 대외적인 퍼스트레이디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