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美대선 예상 밖 승리… '변화 민심' 폭발했나?
[트럼프 당선] 美대선 예상 밖 승리… '변화 민심' 폭발했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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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 유권자 변화·개혁 열망 표로 반영
선택기준 출구조사 "변화 이끌 수 있나 판단"

▲ (사진=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 밖 '승리'를 거머쥐었다.

트럼프가 이처럼 대선전을 한 데에는 선거 막판에 대선판을 강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클린턴의 발목을 잡은 게 가장 영향을 미쳤다.

또 그의 열성 지지층, 특히 '러스트벨트'(낙후된 중서부 제조업지대)의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이 막판 대결집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는 물론 외부에 자신의 트럼프 지지 의사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은 '샤이 트럼프', 이른바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트럼피즘'으로 집약된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 열망이 표로 대거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표 전날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결과 클린턴은 트럼프에 1~6%포인트 앞섰다.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해 주요 경합지에서도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기준 클린턴의 당선 확률을 84%로 점쳤고, CNN 방송을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도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는 순간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특히 역대로 1960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 승자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서 '대선 풍향계'로 통하는 오하이오에서도 트럼프는 승리는 낚았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자 NYT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41%로 대폭 낮췄다.

대신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59%로 올려 잡았다.

한편 CNN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대통령 선택의 기준과 관련해 응답 유권자의 38%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가를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풍부한 경험'과 '판단력'은 각각 22%, '나에 대한 관심'은 15%로 각각 나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