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트럼프 당선, 경제 불확실성 확대"
유일호 "트럼프 당선, 경제 불확실성 확대"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1.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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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성향·환율 관련 압박 강화
정부, 24시간 모니터링체제·수시 회의

▲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가운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 불확실성이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외정책에서 현재보다는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주요국에 대한 환율 관련 압박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대선 과정에서의 공약이 미국의 의회구성과 업계 요구 등에 따라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그간 정부는 부처 협의와 전문가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미 대선결과에 따른 새로운 정부의 경제정책 내용과 새로운 한미 동반자관계 구축에 대해 종합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돼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있는 지금 한·미 양국의 공조가 더욱 강화되고 진화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는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제조업 중심 정책을 펼치며 화석에너지 등 자원개발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야에서 양국 간 상호 이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교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변화가 예상되는 통상정책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양국간 협의채널 등을 적극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시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돼 성장과 정체의 기로에 있는 지금 한·미 양국의 공조가 더욱 강화되고 진화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