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주인 잃은 반려동물 30% 이상 ‘안락사’
충남도 내 주인 잃은 반려동물 30% 이상 ‘안락사’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11.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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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표 의원 “반려동물 등록제 효과 미미… 처벌 수준 강화해야”

▲ 홍재표 의원

충남지역에서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 30% 이상이 폐사·안락사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이 매년 4000마리 이상 발생함에 따라 유기행위에 대한 적발과 처벌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9일 충남도의회 홍재표 의원이 도 농정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유기동물 관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동물보호센터 등에서는 개 2360마리 등 총 4596마리의 유기동물을 관리했다.

이 중에서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 분양된 유기동물이 있는가 하면, 안락사를 통해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도 상당수다.

실제 올해 폐사 및 안락사를 통해 죽음을 맞이한 유기동물은 1400마리(전체 3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분양된 동물이 1288마리인 점을 고려할 때 안락사를 통해 개체를 줄이는 수가 더 많은 것이다.

홍 의원은 “반려동물 등록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3년이 지나고 있으나 아직 매해 4000마리가 넘는 동물이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만 보더라도 5227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 상당수가 안락사로 죽음을 맞이했다”며 “동물센터에서도 가급적 안락사를 배제하고 입양을 시키려 하고 있지만, 수용 규모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예쁘다고 키우다가 성장하거나 병에 걸리면 귀찮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책임감 있는 자세는 물론 근본적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