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한달 술값 6만2천원, 책값은 3만원
직장인 한달 술값 6만2천원, 책값은 3만원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11.09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달에 평균 2.3권… 주로 읽는 도서 분야는 '자기계발'

직장인들이 매달 책을 구입하는데 쓰는 돈이 책을 구입할 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평생교육기업 휴넷에 따르면 이달 직장인 8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3.9%는 한 달에 1권 정도 책을 읽는다고 응답했고 한 달 평균은 2.3권으로 집계됐다.

2∼4권 읽는다는 직장인이 37.3%로 뒤를 이었고, 1권도 읽지 않는다는 직장인도 7.6%에 달했다.

책을 사는 비용은 평균 3만원이다.

반면 응답자들이 술을 마시는데 지출하는 비용은 도서 구입비의 2배가 넘는 6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한 달 도서 구입비는 3만 원인데 비해 술값 지출은 이보다 2.3배 많은 평균 6만2000원이었다.

여성 직장인은 책값으로 한 달에 2만2000원, 술값으로는 이보다 1.8배 많은 3만9000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사이트인 휴넷 회원의 경우 비교적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 직장인의 경우 도서 구입비와 술값의 격차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휴넷은 설명했다.

직장인들은 주로 읽는 책(복수응답)은 '자기계발'(61.4%)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도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자기계발 서적을 가장 많이 읽는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해진 사회에서 일자리를 잡은 뒤에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뒤처지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기계발 서적에 이어 인문·역사·종교·예술 관련 책을 주로 읽는다는 응답이 52.9%, 경영·경제 서적을 많이 읽는다는 응답이 46.5%로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시·소설·수필(18.3%)과 건강·여행 등 실용서(8.7%)가 뒤를 이었다.

인문·역사·종교·예술 서적의 경우 은퇴하는 연령대인 50대와 60대에서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