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까지 연 3% 수준으로 고정됐던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가 지난해 9월 변동금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연 0.99%로 낮아졌으며, 11월은 연 0.96%로 지원된다고 9일 밝혔다.
농업인에게 적용되는 농업정책자금 변동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2%p 낮게 운용되며, 대출일 이후 매 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처음 도입시 연 1.37%이던 변동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이번달 연 0.96%까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지난해 9월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연 3%대 고정금리로만 지원되던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를 연 2% 수준으로 인하함과 동시에,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저금리에 힘입어 변동금리 지원액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올해 10개월간 농협을 통해 신규로 지원된 농업정책자금 5조8209억원 중 변동금리 대출액은 2조8438억원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변동금리 신규지원액 1조1260억원 대비 153% 성장한 규모다.
농협은행은 변동금리 대출확대에 따라 농업인이 연간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변동금리 도입과 함께 시행된 고정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의 이자부담 절감규모는 연간 1475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관계자는 "시설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므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지만, 단기 운전자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와의 금리차가 1.54%p에 이르고 대출기간 중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