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클린턴·트럼프, 1.6km 떨어진 장소서 '운명의 밤'
[미국 대선] 클린턴·트럼프, 1.6km 떨어진 장소서 '운명의 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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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모두 뉴욕 맨해튼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본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클린턴은 대선일에 뉴욕 맨해튼의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트럼프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운명의 밤을 맞는다.

두 후보가 선택한 장소는 겨우 15블록 떨어져 있어 불과 1마일(1.6km) 거리에서 대선 결과를 함께 맞는 셈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대선후보가 동시에 뉴욕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은 1944년 민주당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토머스 듀이 후보 이후 처음이다.

두 후보자가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장소가 가까이 위치한 까닭에 뉴욕 경찰은 혹시나 모를 충돌에 대비하며 치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대선이 어느 때보다 분열과 갈등으로 가득 찼다는 점에서 두 후보 지지자들 간 충돌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테러 가능성 역시 뉴욕경찰에서 신경 써야할 문제다.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선전 매체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를 겨냥한 테러를 지지세력에 촉구한 상태다.

미국의 대선 투표 및 개표는 컴퓨터를 이용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이르면 한국시간 9일 정오를 전후로 승패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