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대선 첫 개표 뉴햄프셔 3개 마을서 승리
[미국 대선] 트럼프, 대선 첫 개표 뉴햄프셔 3개 마을서 승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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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표 대 25표로 7표 차… 첫 마을 딕스빌 노치선 클린턴 승
▲ 미국 대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은 뉴햄프셔 주 북부 산골 마을 3곳의 자정 투표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다.

8일 오전 0시(미국 시간)를 기해 투표가 시작된 딕스빌 노치,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에서 트럼프는 모두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클린턴을 7표 차로 따돌렸다.

가장 먼저 투표와 개표가 끝난 딕스빌 노치에서는 클린턴이 전체 8표 가운데 4표를 얻어 2표를 얻은 트럼프를 물리쳤다.

이후 허츠 로케이션에서도 17표 대 14표로 클린턴 후보가 앞섰으나, 밀스필드에서 트럼프가 16대 4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3개 마을 통합 승자가 됐다.

주요 경합주이기도 한 뉴햄프셔 주에서는 주민 100명 미만 지역에서는 선거일 자정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주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50개 주 가운데 딕스빌 노치에서 투·개표가 가장 먼저 진행됐다.

주민들이 투표 전날 '발삼 그랜드 리조 호텔'에 모여 대기하다가 투표일 0시를 기해 미국과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투표를 하는데 올해 투표는 호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인근의 호텔 건설업자 집에 마련된 임시 투표소에서 이뤄졌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이긴 것은 1968년 허버트 험프리 이후 40년 만에 이때가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 3개 마을의 결과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투표가 종료되는 뉴햄프셔주 나머지 지역 결과와 합산된다.

뉴햄프셔 주를 시작으로 미국은 버몬트, 버지니아, 코네티컷, 뉴욕 등 동부 지역부터 본격적인 투표를 시작한다.

미국은 시차 때문에 서부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을 때, 동부에선 주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다만 미 전역의 모든 투표가 끝나기 전에는 출구조사에 따른 '예측 당선자' 결과는 발표하지 않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당일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부터 투표가 먼저 끝나는 동부의 각 주별로 출구조사가 발표됨에 따라, 플로리다주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한국시각 9일 오전 10시)가 되면 출구조사에 따른 대략적인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 오후 9시(한국시각 9일 오전 11시)가 되면 40개주와 워싱턴디시(DC)의 투표가 끝나고, 투표종료와 동시에 발표되는 출구조사 결과를 합산하면 사실상 당선 윤곽이 나온다.

지난 2012년의 경우, 미 동부시각 오후 11시25분(한국시각 9일 오후 1시25분)에 출구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선거인단 과반을 넘었다.

실제 개표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대략 9일 오후 1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별로 박빙세가 이어지면 좀더 늦어질 수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