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료원 매년 30억원 이상 적자
천안의료원 매년 30억원 이상 적자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11.08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의회 문복위 "경영 개선 위한 대책 시급"

▲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8일 천안의료원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료원이 매년 30억원 이상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4개 의료원 가운데 적자 폭이 가장 큰 것인데, 적자를 좁히기 위한 특단의 경영 개선 대책 등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8일 열린 천안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료원 경영 개선을 위한 문제를 짚었다.

조길행 의원(공주2)은 “천안의료원은 9월 현재 174억1252만원의 수입 중 108억3100만원을 인건비로 지급했다”며 “이 가운데 26명의 의사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41억3500만원(평균 1억5900만원)으로, 전체 인건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사용할 재료비와 관리비로 100억원 이상을 지출하다 보니 36억원이 천안의료원 적자로 누적됐다”며 “201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49억7700만원, 52억1500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천안의료원 역시 적자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적자 폭이 큰 것은 아쉽다. 추가적인 적자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지상 위원(아산4)은 “천안의료원의 간호사 연봉이 다른 의료원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간호 인력은 늘었지만, 연봉이 낮게 책정되다 보니 간호사들의 의료원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정정희 위원장은 “천안의료원 경영개선 자구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해 달라”며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기관 간 협약 추진 등 전략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기영 위원(예산2)은 “외래환자 비율이 4.5%인 점은 문제가 있다”며 “아산지역 응급 의료체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기철 위원(아산1)은 “외래환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보건소와 협약 체결을 통해 진료환자를 병원으로 오게 하는 방법이 있다”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홍열 위원(청양)은 “의료원 매점을 활용한 수익 극대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찾아가는 서비스 관련 다양한 수익 창출 모델을 발굴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연 위원은 “장례식장 비용과 관련 매년 전체적으로 장의용품 단가는 떨어지는 데 반해 판매 단가는 유지되고 있다”며 “공공의료시스템 속에 폭리를 취하지 않도록 사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김원태 위원은 “천안의료원의 업무추진비가 2190만원으로 4개 의료원 중 가장 많다”며 “타 의료원을 분석해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