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융자거래 증가 종목, 올 들어 주가 30%↑
코스닥 융자거래 증가 종목, 올 들어 주가 30%↑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1.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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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파인텍 등 6종목 주가는 두 배 이상 불어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거래가 급증한 종목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피에선 이같은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용융자거래는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 일부 증거금을 내고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코스닥 신용융자거래 증가율 상위 30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29.38%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성파인텍(177.34%), 에이모션(143.53%), 행남생활건강(112.12%), 넥스트아이(109.70%), 자연과환경(102.78%), 삼일기업공사(102.56%) 등 6종목 주가는 두 배 넘게 불었다.

주가가 50% 넘게 오른 종목도 엠에스씨(99.29%), 삼강엠앤티(87.26%) 등 5개나 됐다.

신용융자거래 증가율 상위 30종목 가운데 21종목의 주가가 뛰었는데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융자거래량이 1만 배 넘게 증가한 엠에스씨(증가율 1위)는 주가가 2배 가까이(99.29%) 상승했다. 그러나 증가율 2위인 위노바(885.5배 증가)는 거꾸로 19.46% 내렸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신용융자거래 증가율 상위 30종목(보통주)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14.67%로 집계됐다. '빚 투자'가 몰릴수록 해당 종목의 주가 수익은 떨어진 것이다.

융자거래 증가율 1위는 롯데제과로, 연초 182주에 불과했던 융자 잔고는 지난 14일 2만9182주로 약 160배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18.2%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에서 올 들어 융자거래가 많은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주가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