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 14만 찾아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 14만 찾아
  • 강영선 기자
  • 승인 2016.11.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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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정원’ 입소문 타고 외지인 발길 줄이어
▲ ‘2016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이 14만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며 6일 성황리에 막이 내렸다.

전남 화순군 ‘2016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이 14만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27일부터 6일까지 11일간 화순 남산공원에서 열린 ‘도심 속 국화향연’에는 지난해 보다 4만여 명이 많은 14만1828명이 축제장을 찾아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공원의 자연 지형을 이용한 화순만의 색다른 멋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여느 해 보다 외지인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기관·단체장이 대거 방문하는 등 전국 축제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남산공원이 힐링정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순천을 비롯해 담양, 영암, 함평 등 인군 시군에서도 축제장을 찾는 등 외지인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이처럼 ‘도심 속 국화향연’이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타 국화축제와는 차별화된 화순만의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정원의 멋이 널리 알려지면서다.

공원 노지에 수개월 전부터 국화를 직접 재배해 관람객들의 호평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해 보다 국화동산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조형물을 탐방로 주변에 배치해 짜임새 있게 구성한데다 탐방로를 황토블럭으로 단장해 휠체어를 타고도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도 관람객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야외전시장에 작품국화 전시 10만주(2ha), 국화동산 조성 35만주(3ha) 등 5ha에 45만주의 국화로 단장해 지난해 보다 축제장 면적도 대폭 확대되고 조형작도 늘었다.

특히 화순적벽, 공룡화석지, 무등산 입석대 등 화순의 대표 관광지와 대표 농특산물인 파프리카, 복숭아, 옥수수 등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 조형물 등 75점을 국화단지 탐방로에 배치하는 등 35종 550점을 배치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광객들은 형형색색의 색깔 대비가 인상적인데다 공원의 지형을 이용해 자연스러워 생동감이 있다며 유료화 해도 충분하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축제 막바지 휴일인 5일과 6일 이틀간 5만 7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남산공원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마지막 날인 6일에만 35,410명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14만 번째 관광객인 김종천씨(화순읍)에게 국화 작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기관·단체장이 대거 축제장을 방문한 것도 국화향연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도지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시장 군수들이 대거 축제장을 방문해 화순만의 색다른 멋에 호평했다.

특히 정세균 의장은 작은 예산에 비해 축제장을 잘 가꿔 여느 국화 축제 부럽지 않은 훌륭한 축제라고 덕담했고, 전남 시장군수들도 국화를 노지에 심어 관리한데다 많은 조형물을 직접 제작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제와 고인돌전통시장을 연계하면서 음식부스와 무대공연장을 전통시장에 마련해 야시장 무대에서 각종 프로그램이 공연되고, 흑염소, 다슬기 등을 재료로 개발한 블랙푸드를 즐기는 방문객들로 야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다만, 음식부스가 축제장과 떨어져 있는데다 간식 등 먹거리가 없어 불편한데다 야간에 조명이 어둡고 은은한 멋이 떨어지는 점은 옥에 티로서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구충곤 군수는 “올해는 탐방로 주변에 조형물을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축제장 규모와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공원의 자연 지형을 이용해 화순만의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축제 평가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은 개선해 전국 가을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화순/강영선 기자 ys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