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폭스바겐 수사 최고위층으로 확대
독일 검찰, 폭스바겐 수사 최고위층으로 확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1.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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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츄 회장도 포함… 경영진 시장 조작혐의는 부인
▲ (자료사진=연합뉴스)

독일 검찰이 폭스바겐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 회사 최고위층으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할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이 한스 디터 푀츄 현 감독이사회 회장도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이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터진 직후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와 브랜드 책임자인 헤르베르트 디스 이사에 이어 수사를 폭스바겐의 최고위층으로 확대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이 미국 당국에 적발됨에 따라 회사에 엄청난 손실이 예상됨에도 경영진이 이를 조기에 주주나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푀츄 회장은 스캔들이 터질 당시 재무이사로서 금융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지고 있었다. 일부 주주들은 푀츄가 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이해상충을 초래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폭스바겐은 “회사와 푀츄 회장은 검찰의 수사에 계속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영진의 시장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성명에서 “내외부 법률 전문가들의 신중한 조사를 근거로 우리 회사는 감독이사회가 독일 자본시장법에 따른 공개 의무를 적절히 이행했다는 믿음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