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朴대통령, 국회 찾아 영수회담 할 수도"
한광옥 "朴대통령, 국회 찾아 영수회담 할 수도"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1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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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사 찾아 이정현 대표 예방… "전쟁 중에도 회담한다"

▲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이정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2차 대국민담화에서 제안한 여야3당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비서실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로 이정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어려운 때에 여야가 대화하는 장을 만들어주십사 부탁드린다"며 "여야 대표들과 영수 회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대통령께서 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 중에도 회담하는데 이 어려운 난국에서는 역시 국회가 중요하다"며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에서 조금 풀어주십사 하는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병준 총리 인준 문제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며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 안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차 문제를 인정하고 모든 문제는 영수회담에서 의제에 구애 없이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여야 각 정당의 대표자가 모이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의 개최 시점에 대해 한 비서실장은 "내일이나 모레"라는 뜻을 내비쳤다.ㅐ

김 총리 지명자의 지명철회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 문제까지 영수회담에서 하자는 것"이라며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을 여어놨다.

한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상당히 침울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야당 대표가 영수회담에 당장 내일, 모레라도 응해주셨으면 한다"며 이 시점에서 국정 정치의 파트너인 여당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존심 상하고 환장할 일이지만 처지가 그렇게 되다 보니 이렇게 야당에 요청드린다"며 "영수회담에 빨리 응해서 야당이 요구하는 거국내각과 책임총리 문제 등을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